반응형

나는 아직도 순수한 사랑을 기다려본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순수한 마음을 생각해본다. 

서른이 지난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일까? 이제 내 또래나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때가 묻고 계산하게 되는 걸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 연애가 그 순수함에 가깝다고 믿었다. 그 운명 같던 연애가 끝나기 전까지.. 그리고 영원히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침범해버렸다.

이 증상은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 후 격는 통증일 거다. 마음을 다 줬던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이 이제는 정말로 없다.  

 

물론 그 순수한 사랑도 영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보통 3개월 정도 그 사랑의 감정이 지속된다고 하니까... 아마도 어떤 최선의 사람과 만나더라도 그럴 것이다. 어떤 사람도 나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해줄 수 없기 때문에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주 작은 것이라고 해도 그게 쌓이면 서로에게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싸움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더 잘 맞는 사람을 찾는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 사랑을 깸으로써 영원히 누구와도 사랑을 지속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적당히 맞는 사람이라면 서로 간에 생긴 문제를 소통으로 해결하고 그 만남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나는 이 이유로 헤어졌다. 그리고 어린 시절 나 역시 이런 문제로 헤어짐을 고했었다.

왜냐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물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다. 

하지만 무척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가능성에 뛰어들어 이번 사랑을 무참히 져버린다는 것은...

그 해결되지 않는 결핍을 끊임 없이 운에 맞긴 채 반복해야만 하니까.. 

다음 번엔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야. 나를 완벽하게 이해해 줄 사람을 만날 거야. 그래 분명히 그럴거야.

나는 그 사람이 평생 동안 더 좋은 100%의 사람을 찾아 헤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