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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
2019. 8. 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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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 있다....
그때의 나와 우리를 객관화하게 돼서야...
머리로는 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부터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가 흘려 한 말, 아니 어쩌면 너무나 솔직한 마음의 말이 너무 충격이었다.
생각해보면 그 말에 그가 말하지 않았던 모든 생각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는 나를 필요에 의해서 만났던 것 같다.
그는 나를 사랑해서 만난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둘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 연애나 결혼으로 할 수 있는 일들, 그것을 공유할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 싫었다고 했다. 자기가 못나고 부족한 사람이 되는게 싫었다고 했다.
삶을 살아가는 중심에 자기가 있었는데...
그 전엔 단지 삶을 공유할 뿐이었던 내가... 그걸 건드리려고 하니..
그런 나는 더이상 필요 없어졌던 것 같다.
나는 그런 그에게 자꾸만 사랑이 필요하다 했다.
그리고 그는 사랑받는 느낌을 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관계를 지속할 수도 없다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든 걸 얘기했다.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는
한 쪽에만 사랑이 남아있어서였다.
우리 만남에 서로의 목적이 달랐기 때문이다.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어떤 동력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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