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엽산(폴산)을 꼭 챙기라고 배웁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필수 비타민이기 때문이죠.
저는 최근 난임 병원을 전원하면서 피검사에서 MTHFR 유전자 TT형이라는 결과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임신을 하거나 난임 치료를 받는 기간에도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 정말 당황했는데요.
이 결과를 보고 지금까지 겪어온 착상 실패, 유산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 엽산 대사 이상이란?
엽산은 우리가 식품이나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지만, 몸속에서 활성형(메틸엽산)으로 전환되어야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전환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바로 MTHFR(Methylenetetrahydrofolate Reductase)입니다.
만약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일반 엽산을 먹어도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되지 못해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이걸 바로 엽산 대사 이상이라고 해요.
🧬 MTHFR 유전자 변이란?
MTHFR 유전자에는 대표적으로 C677T라는 변이가 있는데,
이 변이가 TT형일 경우, 엽산 대사 능력이 일반인보다 최대 7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TT형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일반 엽산을 꾸준히 먹고 있었지만, 제대로 흡수가 안 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몸속에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올라가고, 이게 착상 방해나 유산, 혈전과 같은 문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엽산 대사 이상이 주는 영향
엽산 대사 이상(특히 MTHFR TT형)은 다음과 같은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 원인 모를 착상 실패
- 반복되는 유산
- 혈전 질환
- 기형아 발생 위험 증가
- 만성 피로, 우울감
특히 난임 치료 중인데 자꾸 실패하거나, 유산이 반복된다면, 단순 엽산 부족이 아니라 엽산 대사 문제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MTHFR 유전자 검사는 간단한 피검사로 알 수 있어요.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일반 엽산이 아닌 '메틸엽산(활성형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저도 TT형이라는 걸 알고 나서, 곧바로 메틸엽산으로 바꾸었고, 몸의 컨디션이나 생리 주기 등에서 변화를 느끼는 중이에요.
✅ 마무리
혹시 임신이 잘 되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유산을 겪고 있다면, 단순한 영양 부족이 아니라 엽산 대사 이상 때문일 수도 있어요.
저처럼 우연히 알게 된 유전자가, 오히려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단서가 되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꼭 한 번 확인해보시길 권해요.
👉 "엽산을 먹었는데도 왜 효과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MTHFR 유전자 검사, 꼭 한 번 받아보세요.
'임신준비&난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엽산, 다 같은 엽산이 아니다 – 임신 준비 전에 꼭 알아야 할 MTHFR 유전자와 엽산 대사 이상 (2) | 2025.06.15 |
---|---|
잠실차병원 난임치료 1년 후기: PGT-A 모자이시즘 배아 이식 (0) | 2025.06.14 |
[난임검사 & 솔직 후기] 원인불명 진단, PGT-A 후 느낀 점과 아쉬움 (1) | 2025.06.14 |
[난임 초진 후기] 두 번의 유산 후 난임병원 처음 간 날 – PGT-A 선택까지 (0) | 2025.06.14 |
맨발 걷기, 난임과 탈모에도 효과가 있을까? (0) | 2025.03.11 |